산업 산업일반

포스코, 중·저급재 가격 인하..잇단 조정

지난해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렸던 국내 철강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일부 철강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거나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일반 파이프와 건축용 자재 등에 주로 사용되는 미니밀 열연제품은 내달 주문 투입분부터 기준가격을 t당 59만5천원에서 58만원으로 1만5천원, 선재 일반강은 57만원에서 53만원으로 4만원 각각 인하키로 했다. 포스코는 그러나 고로재 열연제품이나 자동차용 선재 등 고급강의 경우 가격을조정하지 않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중.저급재의 가격 조정은 중국의 설비 증설로 중국산 중. 저급재의 국내 유입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들 제품의 주요 고객사인중소기업의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에 앞선 27일 국내.외 스테인리스 시장에서의 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을 지양하고 재고 조정을 통해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7-8월 열연제품 생산량을기존의 월평균 13만3천t에서 4만t씩 감산키로 했다. 포스코는 또 지난달 원화 절상으로 인한 고객사의 판매 부진과 가격 할인경쟁방지 등을 이유로 스테인리스 300계 열연제품은 t당 278만3천원에서 248만3천원, 냉연제품은 299만원에서 269만원으로 30만원씩 각각 인하한 바 있다. 다른 업체들의 가격 인하도 잇따라 동국제강은 최근 국제 철강재 시황 약세와조선사들의 가격인하 압력 등을 감안, 2002년 4월 이후 계속 인상하던 조선용 후판판매가격을 7월 출하분부터 t당 71만5천원에서 68만원으로 인하키로 했다. 또 동국제강과 현대INI스틸 등은 최근의 고철가격 인하와 중국산 수입재의 저가공세 등을 반영, 이달초 철근 내수가격을 지난해 3월 인상후 15개월여만에 t당 2만5천원씩 내렸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일부 제품의 가격 조정을 놓고 철강경기가하락세로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며 "그러나 이는 최근 몇 년간의 가격급등에 따른 재고 물량과 중국산 유입 등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반전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동차 강판이나 조선용 후판 등 고급재는 수급이 타이트해 해외에서도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스테인리스를 포함한 고급강은 강세,중.저급재는 약세를 보이는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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