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의 핵심 축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용산공원이다. 한강로를 축으로 동쪽은 상업ㆍ업무 지구가 들어서고 서쪽은 대규모 공원, 그리고 남쪽으로는 한강과 이어지는 서울 시내 최고의 입지요건을 갖추게 된다.
최근 첫삽을 뜬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56만㎡의 부지에는 오피스ㆍ호텔ㆍ백화점ㆍ아파트ㆍ문화시설 등 67개동 연면적 330만㎡의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여의도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또 지상 100층 높이의 랜드마크타워가 들어서고 그 인근에는 72층짜리 부티크오피스, 69층짜리 호텔이 자리한다. 지하에는 코엑스몰 6배 규모인 총 40만㎡의 복합상업시설이 계획돼 있다. 또 강변북로 지하화를 통해 한강과 맞닿은 서빙고동 일대에는 대규모 수변공간이 조성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표류해왔다가 최근 부지 소유주인 코레일이 사업 정상화 방안을 내놓고 2016년12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용산 일대에는 각종 철도 망이 깔리면서 교통 중심지로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과 강남역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2017년 준공되면 용산에서 강남을 거쳐 광교신도시까지 40분이면 오갈 수 있게 된다. 신공항철도에는 고속철도(KTX)가 도입돼 인천공항을 30분내로 직접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용산 개발의 또다른 축인 용산공원은 총 243만㎡의 규모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가공원으로 조성된다. 2017년부터 순차적으로 개방된다.
용산공원은 생태축공원·문화유산공원·관문공원·세계문화공원·U-Eco 놀이공원·생산공원 등 6개의 테마를 갖춘 개별 공원으로 꾸며진다. 습지·숲·들·하천 같은 자연환경이 조성되며, 자전거 길도 깔린다. 쾌적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원 내 건폐율은 10% 이내로 제한해 건축 행위를 최소화한다.
정부는 2016년 말 용산 미군기지 이전 시기에 맞춰 1단계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식생이 양호한 부분은 원형 그대로 두거나 자연 생태 회복을 유도할 예정이다. 2단계(2020년~2023년)로 녹지와 수체계 복원 등 본격적인 공원 조성공사를 시작하고, 3단계 사업으로 2024년부터 2027년까지 남산-용산공원-한강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등 주변 개발을 마무리짓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