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ㆍ29대책`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속 냉각, 올들어 신규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20일 서울시와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다음달 서울과 수도권에서 신규로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5,355가구로 지난해 2월 1만5,300가구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 동시분양에 나오는 분양물량은 상당히 늘어나지만 그 수가 591가구로 규모가 크지않은 반면 덩치가 큰 수도권 분양물량은 급격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1만5,036가구가 분양됐던 수도권 분양물량은 올 2월에는 4,764가구로 줄어들어 감소 폭이 68%에 달한다. 단지 규모도 작아 총가구수가 500가구 이상인 단지는 인천 불로동 삼보종합건설(866가구), 군포 산봉동 대림산업(677가구), 평택 가재동 우림건설(656가구), 양주덕계동 범양건영(508가구) 등 4곳에 불과하다.
이 달 서울과 수도권 분양물량도 5,272가구로 지난해 1월 8,665가구에 비해 크게 줄어 올들어 신규 분양물량의 급감 추세는 두 달째 이어지는 셈. 신규 분양물량이 이처럼 급감한데 대해 시행ㆍ건설업계의 분양 담당자들은 지난 `10ㆍ29대책`이 나온 이후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장기침체로 가고 있는 것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당초 다음달 화성 태안에서 신규 분양을 계획했다가 연기한 ㈜신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시장 침체기에 쉽사리 분양시장에 뛰어들 자신이 없다”며 당분간 신규분양은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올해 건설업체들의 주택 공급계획이 지난해보다 다소 늘었지만 실제분양에 들어가는 사업은 줄어들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보수적인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