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오후 지인의 집에 숨어 있던 서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며 "특경가법상 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서씨가 "대출 받은 돈 중 594억원은 개인적인 용도로 이미 썼다"고 진술함에 따라 경찰이 진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사기대출로 챙긴 돈 일부를 코스닥 업체인 다스텍 인수자금으로 썼고 목동의 7층 건물을 구입하거나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는 가족들의 생활비 등으로 지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기대출을 저지른 다른 협력업체 컬트모바일의 김모 대표와 아이지일렉콤의 오모 대표를 최근 구속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대출 받은 돈을 서씨와 엔에스쏘울의 전모(48·인터폴 수배 중) 대표에게 건네며 그 대가로 차량과 현금 4억400만원을 받았고 김씨는 BMW 차량 등 5억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협력업체 대표들을 조사해 보니 모두 서씨와 전씨의 주도 아래 사기대출을 받았고 대출금을 두 사람에게 전달하면서 수수료로 4억~5억원씩을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