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반도, 올해 지진 18차례 '최다 발생' 가능성

봄 들어 하루평균 0.5회 꼴 발생…수년내 5.0 강진 내륙 발생 가능성

한반도 올 지진 18차례 '최다발생' 가능성 봄 들어 하루평균 0.5회 꼴 발생…수년내 5.0 강진 내륙 발생 가능성 그동안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한반도에서 올들어서만 지진이 무려 18차례 발생하면서 1978년 관측 이후 최다 발생기록을 깰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4월10일까지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발생한 횟수는 모두 18차례로 지진이 가장 빈번했던 2002년 한해동안(49차례)의 36.7%에 이르고 있다. 올들어 불과 100일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의 집계인 점을 감안하면 올 한해동안 지진이 모두 65.7회 일어날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오게 된다. 그러나 지진은 기온과 황사, 태풍 등 지상의 자연현상보다 더욱 예측하기 힘든 지각운동의 하나인 만큼 이런 단순 계산논리로 지진 최다 발생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진이 최근들어 한반도에서 지나칠 정도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지진 및 해일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지진, 봄철 이후 하루 0.5회 꼴 발생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은 봄철들어 집중되고 있다. 10일 일본 후쿠오카 북서쪽 20㎞ 해역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4.8의 지진 여파로 부산과 마산, 통영지역에서 강도 2도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3월12일부터 30일 동안 지진이 14차례나 일어났다. 봄철 들어서 하루평균 0.5회 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가장 강도가 셌던 것으로 관측된 지진은 지난달 20일의 경남 남동부와 경북 동부에서 발생한 지진(리히터 규모 4)이었다. 이 역시 일본 후쿠오카(福岡) 북서쪽 해역이 진앙지였다.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진동 규모가 가장 컸던 날은 리히터규모 5.2를 기록했던 1978년 9월16일(충북 속리산 부근)과 2004년 5월29일(경북 울진 동쪽 약 80㎞ 해역)이었다. ◆규모 3.0 이상도 올해 가장 많이 발생할 가능성 올해 리히터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 관측 이래 가장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올 1월1일∼4월10일중 일어난 규모 3.0 이상의 지진(관측치)은 모두 10차례로기상청은 집계하고 있다. 리히터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가장 빈번했던 해는 1999년으로 총 16차례였는데 벌써 이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면 모든 사람이 느끼게 되고 창문이 다소 흔들리게 된다. 매달린 물체의 흔들림을 알 수 있고 서 있는 경우에는 다소 느끼지만 움직일 경우에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 자고 있는 사람이 잠을 깨는 경우가 많다. ◆5.0 수준의 강진 발생 가능성 제기 앞으로 수년 내에 우리나라 내륙에서 지진 규모 5.0 수준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인 지헌철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서해(우리나라의 동해)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하면 약 2년후 우리나라 내륙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면서 "따라서 지난달 2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발생한 지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6년 7월28일 중국 탕산(唐山) 대지진이 발생한 후 2년 뒤인 1978년 우 리나라 홍성에서 규모 5.0의 강진이 발생했고 1995년 일본 고베 대지진이 있은 뒤 1 996년말 규모 4.7의 영월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 박사는 설명 했다. 지 박사는 이같은 관측기록으로 볼 때 앞으로 수년 내에 최소한 지진 규모 5.0의 강진이 우리나라 내륙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입력시간 : 2005/04/12 07:1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