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이토피아] 유선통신업체 "우리도 도전장"

"새 성장동력 부상 가능성 크다"<br>KT '홈엔'으로 TV포털서비스<br>하나로텔·데이콤도 사업 추진


유선 통신업체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주문형 비디오(VOD), 쇼핑, 각종 생활정보 등을 즐길 수 있는 TV포털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TV포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KT, 하나로텔레콤, 데이콤 등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TV포털 서비스는 통신업계의 본격적인 방송 진출이라는 점에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인터넷시장 진입에 대한 대항마 성격도 있다. 통신업체들이 TV포털을 강화하는 또 다른 이유는 오는 2009년께 가입자가 약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TV(IPTV)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IPTV의 경우 아직 통신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법제화돼 있지 않아 TV포털을 강화함으로써 IPTV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KT, ‘홈엔’ 브랜드의 TV포털 서비스= KT는 현재 ‘홈엔’이란 브랜드로 TV포털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이 서비스는 KT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인 메가패스에 IP 셋톱박스를 설치해 VOD, 홈 뷰어, 단문 문자메시지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홈엔은 인터넷 망을 통한 디지털 방송으로 선명한 화질과 함께 5.1 채널의 웅장한 사운드로 각종 영화, 드라마, 아동, 교육 등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또한 웹 카메라를 IP 셋톱박스에 연결하면 외출 시에도 PC, PDA, 휴대폰 등으로 집안 구석 구석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리 등록된 휴대폰으로 간단히 단문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던 각종 생활정보를 TV를 통해 즐길 수도 있다. 홈엔의 VOD 서비스는 월 1만1,000원이다. 편당 사용료를 지불하는 PPV 서비스의 경우 1,400원이 부과되며, IP 셋톱박스 이용료는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KT는 TV포털 서비스를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에 IPTV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과 데이콤, 사업추진 박차= 하나로텔레콤도 KT와 같은 TV포털 서비스를 오는 7월부터 시작할 예정으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를 위해 IPTV 콘텐츠 및 셋톱박스 제작 업체인 셀런TV를 인수, 하나로미디어를 출범시켰다. 하나로텔레콤은 올해 약 30만 명의 가입자를 모집할 계획으로 TV포털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VOD 콘텐츠와 게임, 음악, 멀티미디어 앨범 등 ‘토탈 홈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의 TV포털 이용요금은 월 1만2,000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경쟁력 있는 콘텐츠 조달을 위해 메이저 콘텐츠업체(MCP)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의 인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데이콤은 현재 IPTV 서비스를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부 시범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IPTV의 법제화가 이뤄지면 곧바로 서비스에 돌입하겠다는 것. 특히 데이콤은 자회사인 DMI(천리안)를 IPTV 등 신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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