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서비스 지역 SKT·속도 LG U+ '우위'

4세대 LTE 모뎀 서울서 사용해보니…<br>스마트폰·태블릿 PC로 웹서핑·동영상 감상… 3G보다 훨씬 빨라져

SK텔레콤은 연말까지 롱텀에볼루션(LTE) 요금제에 데이터 용량을 50%씩 추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내달까지 SK텔레콤의 T스마트샵에서 LTE요금제에 가입하면서 맥북에어나 맥북프로까지 구입 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올해 내내 데이터 용량을 추가로 제공한다. 요금제별로 2·4GB를 무료로 더 쓸 수 있다. /사진=SK텔레콤

지난 1일 명동.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이날 각각 출시한 롱텀에볼루션(LTE) 모뎀을 들고 실제 사용시험에 나섰다. 두 모뎀을 들고 속도를 비교해보고 웹서핑ㆍ동영상감상 등에 이용해봤다. 결론은 서울지역에 국한해서 볼 때 SK텔레콤은 서비스 범위 면에서, LG유플러스는 속도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3세대(3G)보다 5~7배 빠른 4세대(4G) LTE의 특성상 어느 이동통신사의 모뎀으로도 빠른 웹서핑과 끊김 없는 고화질 동영상 감상이 가능했다. 우선 무선인터넷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인 '벤치비(Benchbee)'로 속도를 가늠해봤다. 벤치비의 인터넷 속도 측정은 측정 조건과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상대적인 속도를 평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게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의 평가다. 저녁 9시부터 10시까지 기존 3G망과 각 모뎀별로 다섯 차례씩 속도를 쟀다. 그 결과 다소 편차는 있었지만 LTE(다운로드 기준)가 3G보다 5~6배 가량 빨랐고, LTE 중에서도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보다 2, 3배 빨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LTE 전용 주파수를 SK텔레콤의 두 배로 마련해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LTE용 주파수를 각각 20MHz, 10MHz씩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기술력보다는 이용하는 주파수 폭의 문제"라며 "SK텔레콤도 연말에는 LTE 주파수를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TE 서비스 범위를 보면 현재로서는 SK텔레콤이 낫다. SK텔레콤은 서울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꺼번에 LTE 서비스를 시작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우선 광화문과 명동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SK텔레콤의 LTE망도 서울 모든 지역에서 터지는 것은 아니었다. 구로구 일부 지역에서는 신호가 잡히지 않았다. 테스트에 이용한 LG유플러스의 LTE 모뎀은 삼성전자가, SK텔레콤의 LTE 모뎀은 씨모텍이 만든 제품이다. 두 모뎀 모두 4G 신호를 무선랜(와이파이) 신호로 변환시켜주기 때문에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노트북컴퓨터로 4G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 또 LTE망이 구축되지 않은 지역이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해 LTE망이 없는 곳에서는 3G 신호를 잡아 와이파이로 변환시켜주기도 한다. 두 모뎀 모두 현재 쓰고 있는 통신망이 3G인지 4G인지 표시해준다. 한편 어느 정도 차이는 있더라도 스마트폰ㆍ태블릿PC로 웹서핑과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기에 훨씬 좋아졌다는 점은 같았다. 포털 사이트의 PC 버전으로 접속했을 때 각종 텍스트와 사진이 뜨는 시간이 상당히 줄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또 고화질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재생해서 볼 때도 지루한 로딩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든 느낌이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영상통화ㆍ회의, N스크린 등 영상과 관련된 서비스를 LTE시대의 '킬러 서비스'로 주목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