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호재성 공시 직후 주가 급락 속출

최근 주식시장에서 상장사의 호재성 공시 직후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는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재료가 공개되기 전에는 주가가 오르다가도 재료가 노출된 이후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떨어져 사전에 정보가 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람디지탈[035270]과 나자인[014590], 마스타테크론[045400], 대륜[018890] 등이 호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까지는 급등세를 보이다가 발표 직후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청람디지탈은 전날 아딜렛, 메가필드 등과 카지노게임기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호재를 발표하자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이날도 전일대비 0.85%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재료가 공개되기 전날인 이달 3일까지 이 회사 주가는 20% 가까이 급등한 상태였다. 가죽의류를 생산하는 나자인의 경우는 전날 오후 2시30분까지는 장중 강세를 유지하다가 호재성 공시의 발표 바로 직전에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한 상태에서 마감해 눈총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이후 줄곧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 장중 30% 가까이 급등한 상태에서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ABN암로로부터 국내 패션 브랜드 인수용으로 7천400만달러(700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하게 됐다는 소식이 공표되기 직전에 급락세로 돌아선것. 전날 8.86% 급락한 나자인은 이날 12시48분 현재도 전일대비 1.52% 하락한 1만6천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행담도개발' 인수 재료로 급등락 양상을 보인 바 있는 마스타테크론은 이번에는 '에어로겔 상용화설'로 급등세를 보이다가 재료 노출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1일부터 미래 소재로 알려진 에어로겔 상용화 발표 전날인 같은 달 29일까지 131% 급등했던 주가는 발표 이후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모델라인이 인수한 대륜도 한국기술투자와 인수합병(M&A)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하기 전날에는 10% 이상 급등했으나 발표 당일인 지난 달 30일에는 하한가로 추락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책임연구원은 "최근 들어 호재 발표 이전에 주가가 급등했다가 재료 노출 이후 급락세를 보이는 종목들이 늘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신 책임연구원은 또 "해당 기업 입장에서도 재료 노출 이전에 주가가 급등할 경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 버릴 수 있다"며 "내부자 통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