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미성년 친인척 주식 80여억 보유
금감원 국감자료
국내 재벌그룹의 미성년 친인척들이 80억여원 어치의 상장기업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 소속 김부겸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재벌가의 미성년 친인척이 보유하고 있는 30대 기업집단 상장주식(보통주)은 103만271주에 달한다.
이를 5일 종가로 환산할 경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의 평가액은 81억850만원에 이른다.
특히 LG그룹 계열주의 미성년 친인척인 구모(10)양은 LG화학 보통주 4만8,744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현 시세로 환산하면 6억3,854만여원이나 된다.
구양은 LG화학 이외에도 알짜배기 계열사인 LG전자 보통주 2만180주, LG건설 보통주 1만1,777주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양이 보유한 LG그룹 계열사 상장주식의 가치는 총 11억원대에 달한다.
또 두산그룹 계열주의 미성년 친인척인 박모(15)군은 상장기업인 두산건설 보통주 40만4,72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5일 종가(1,660원)로 환산하면 평가액이 6억7,183만원이나 된다.
박군은 계열사인 삼화왕관 보통주도 2,475주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양그룹의 경우 담철곤 그룹 부회장의 자녀 등이 동양메이저·동양제과· 동양증권 3개사 보통주 29만624주를 보유하고 있고 두산그룹은 박군의 경우가 미성년 친인척 보유주식 전부다.
LG그룹은 LG건설·LG애드·LG전자·LG화학 4개사 보통주 29만8,720주를 계열주의 친인척 가운데 만 20세 이하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고 영풍그룹의 영풍, 한진그룹의 대한항공 보통주 각각 1만9,032주, 1만4,700주를 미성년자가 보유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입력시간 2000/10/0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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