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4ㆍ4분기 이후 성장전망과 월마트코리아(현 신세계마트) 인수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했다. 24일 신세계는 전일보다 2.69% 오른 53만5,0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 시가총액은 10조901억원을 기록하며 롯데쇼핑(13위, 10조1,651억원)에 이어 시총 순위 14위에 올랐다. 이날 신세계주가는 오전 중 상승폭을 4%대까지 늘리며 시총 순위에서도 롯데쇼핑을 앞질렀으나 오후 들어 2%대 후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반면 ‘라이벌주’로 꼽히는 롯데쇼핑은 이날 1.45% 오른 35만원을 기록한 데 힘입어 시총 규모에서 신세계를 다시 앞질렀다. 신세계 주가는 올 들어 지난 6월 초까지 소폭 조정을 받아 42만원대까지 내려갔으나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18일 50만원대로 올라섰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 특수가 반영되는 4ㆍ4분기 신세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신규점포 개장효과로 내년 이후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월마트가 ‘신세계마트’로 점포명을 바꾼 이후 16개 점포의 매출이 10일간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392억원에 이르는 등 시너지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회복 둔화 등으로 연말까지 유통주에 대한 모멘텀이 약하더라도 4ㆍ4분기에는 지난 3ㆍ4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며 “아울러 내년에도 할인점의 신규 출점이 이어지는데다 백화점도 내년 죽전점 개장에 따른 영업지점 증가에 힘입어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