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경벤처, 광촉매 신제품 개발 봇물

솔라텍·보람이엠·이앤비 등 시장진출 가속최근 벤처기업들이 환경정화 소재인 광촉매 신기술 개발에 잇따라 성공,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광촉매는 빛에너지를 활용해 화학반응을 활성화시키는 물질로 빛을 받으면 촉매표면에서 각종 오염물과 유기물을 분해, 물과 이산화탄소등 무해한 물질로 변화시키는 친환경 소재다. 광촉매 시장은 현재까지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지만 응용기술 분야는 정확한 시장규모 파악이 어려울 만큼 초기단계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2005년까지 일본과 국내시장만도 각각 연간 1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기술도입 및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환경분야 벤처기업인 솔라텍(대표 윤성수)은 7년여의 연구끝에 최근 광촉매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고 제품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선보인 것은 폐수나 공기등에 함유된 각종 오염물질을 빛으로 산화시켜 제거하는 친환경 광촉매로 최근 터널내 자동차 배기가스로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실험에 성공,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졸-겔 방식의 광촉매는 대량생산이 어려웠지만 이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대량생산이 가능한 메타티탄산을 원료로 해 생산단가를 최고 3분의 1까지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대 출신 연구진이 주축이 돼 지난 해 설립된 이앤비코리아(대표 김현용)도 상온에서 담금이나 스프레이 등의 간편한 방법으로 코팅만 해놓으면 대기중 유해물질이나 세균 등을 제거하는 광촉매 '산화티탄 졸'을 독자 개발, 지난 달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보람이엔티(대표 이재형)는 산업자원부로부터 광산업 분야의 광응용 기술개발부문으로 2년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서울대학교와 볼타입 촉매 필터를 응용한 다양한 환경아이템 개발을 추진중이다. 특히 최근 개발된 광촉매는 햇빛이나 형광불빛에서도 산화력이 뛰어나 항균 탈취 유기물 제거기능을 발휘하는 특성이 있어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마르떼(대표 이훈)는 최근 일본으로부터 이산화티타늄(TiO?) 광촉매 생산 기술을 이전 받고 이르면 연내 이산화티타늄 광촉매 분산액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존 국내서 TiO? 광촉매 분말이나 수용액 형태로 생산된 적이 있으나 분산액은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아직 개발되지 못했던 실정이다. 이 회사는 경남무역과 공동으로 15억원을 투자해 진해공단에 월20만톤 생산능력의 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윤성수 솔라텍 사장은 "페수, 공기, 소각로 오염물질 제거등 광촉매의 응용범위는 매우 넓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인 만큼 관련 벤처기업들의 시장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바이오세라, 나노, 지투케이등 신소재 제조 벤처기업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광촉매 개발에 성공, 양산화에 들어갔으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독일등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중이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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