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석유 고갈이 불러올 '또하나의 전쟁'

에너지 전쟁<br>장 뤽 벵제르 지음, 청년사 펴냄

석유 고갈이 불러올 '또하나의 전쟁' 에너지 전쟁장 뤽 벵제르 지음, 청년사 펴냄 서필웅 기자 peterpig@sed.co.kr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직후 석유가격이 폭등했다. 그로부터 5년. 그런데 지금까지도 석유가격은 거의 내릴 줄 모르고 폭등했던 그 수준은 상당부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전쟁쇼크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유가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 그것은 '석유의 고갈 가능성'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석유 생산이 정점에 이르게 되는 '오일피크'의 시기는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이 시기가 지나면 석유 생산은 조금씩 줄어들게 되고 대체 에너지를 차지하기 위한 또 다른 에너지 전쟁이 시작되게 된다. '에너지 전쟁'은 석유고갈이 만들어내는 조금은 음울한 미래상을 독자들에게 솔직하게 알라고 이에 대한 대비를 호소하는 책이다. 크게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 책은 1부에서는 오일쇼크의 가능성을 세계 석유 매장량, 소비 추세 등을 통해 다양하게 예측한다. 2부는 이에 대한 대안을 찾는 부분. 석유를 대신할 대체 에너지에 대한 이야기와 더 나아가 에너지 자체를 적게 사용하는 사회 모델에 대해 고민한다. 석유의 생산정점을 찾고 이 때 일어나는 다양한 혼란을 제시하는 책의 관점은 사실 독자들을 상당부분 불편하게도 할 수 있는 내용들. 특히 석유고갈이 아직 멀었다고 주장하는 국제에너지기구 등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2015년까지는 오일피크가 올 것이라고 결론 내리는 부분에서는 간담이 서늘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단지 이런 경고에만 그치지 않고 대안을 찾고자 노력하는 저자의 시도에 적잖은 공감이 간다. 석유의 유한성에 대해 무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소비율을 보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지구촌 에너지 위기를 알리고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줄만한 책이다. 입력시간 : 2007/02/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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