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대 최고소비계층 부상

30대 감소추세 뚜렷 60대 객단가 가장 높아20대가 백화점 최고 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일 롯데백화점이 자사 카드고객 59만명을 대상으로 ‘2001년 구매고객 성향분석’을 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구매고객 중 30대가 32.2%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20대가 25.5%, 40대 19.3%, 50대 14.7%, 60대 8.3%로 나타났다. 이는 백화점 주 고객층인 40~50대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반면 20~30대는 씀씀이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대 “어리다고 무시마라” 구매고객수에서 전년보다 5.7%포인트 증가, 31.1%를 기록했다. 구매액도 25.5%를 차지 30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 등 소비의 중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 이선대 과장은 20대의 소비가 급증하는 이유에 대해 “신세대들은 미래를 위해 소비를 미루기 보다는 원하는 것을 즉시 구입하는 성향이 높기 때문”이라며 “최근 호황을 누리던 패션몰이 침체를 보이는 것도 백화점 20대 구매비중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30대 “돈쓰기 무서워지네” 아직은 구매액, 구매고객수 모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소비의 감소추세가 뚜렷하다. 구매액은 전년보다 2.7%포인트 감소한 32.2%, 구매고객수는 3.4%포인트 줄어든 33.4%를 기록, 조만간 20대에 역전당할 전망이다. ◇40~50대 “화려한 날은 가고” 경제력이 뒷받침돼 가장 소비생활이 왕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30대나 20대 보다 훨씬 소비가 적다. 이는 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 이후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소비를 억제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0대 “한번에 크게 쓴다” 구매액과 구매고객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8.3%, 6.1%에 불과하지만 객단가는 19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객단가는 60대에 이어 50대 174만원, 40대 154만원, 30대 134만원, 20대 114만원으로 전체 구매액의 역순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한편 10대 소비증가 현상도 두드러져 2000년 17만원이던 객단가가 48만원으로 182%나 폭증했다. 20대와 30대가 소비의 중심 축으로 떠오르자 백화점들은 이들을 타깃으로 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20대들이 백화점의 주 고객으로 부상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 백화점들도 이들의 기호에 맞추기위해 지속적으로 변신을 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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