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선, LS그룹 새출범

그룹 안정체제 조기구축 포석<br>전선·산전 사업 결속력다져 시너지 극대화…올핸 내실경영 주력·이사회역할도 커질듯

구자홍(왼쪽 첫번째) LG전선그룹 회장이 1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LG전선그룹의 새 그룹명 발표회에서 새로운 이름인 ‘LS’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LG전선그룹이 ‘LS그룹’으로 새로 출범하는 것은 그룹 계열사들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조기에 안정적인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그룹 주력사인 LG전선과 LG산전의 사업 결속력이 더욱 강화되고 사업 부문도 단순 기계부품제조업에서 종합장비 및 서비스업으로 크게 확장될 전망이다. ◇LG전선ㆍLG산전 등 주력사 사업 결속력 극대화=구자홍 회장은 LS그룹 출범을 계기로 주요 그룹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사업 결속력을 더욱 다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 회장은 “특히 LG전선과 LG산전의 경우 양사간 핵심역량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영역도 개별 기계장비나 케이블 등 디바이스(deviceㆍ단품기기) 제조 중심에서 탈피해 보다 종합적인 장비제조ㆍ판매 및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솔류션(total solution) 부문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기존 사업 부문이 단순히 광케이블을 제조해 판매하는 수준에 그쳤다면 앞으로는 광케이블과 관련한 통신장비 제조 및 유관 서비스 부문까지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주력 그룹사 중 하나인 LG니꼬동제련과의 공동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구 회장은 “LG니꼬동의 경쟁력은 세계 정상급”이라며 “향후 LG니꼬동 등과 함께 자원개발 등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다각화보다 내실경영에 무게=구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은 내실성장을 다지는 것”이라며 “LG전선과 LG산전ㆍLG니꼬동은 모두 국제 동가격 변화에 민감한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데다 최근 달러약세도 지속되고 있어 올해는 매출규모를 늘리기보다는 수익을 높이는 쪽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지난해처럼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대해서는 “성장잠재력이 있는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원칙은 변함없지만 당분간은 그동안의 기업들의 내실을 다지고 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기존 사업영역에서 핵심역량을 갖추는 데 좀더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 역할 높인다=그룹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구 회장은 보다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그룹 이사회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LG전선그룹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경영진이 좀더 투명하게 활동하고 조직원들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경영자들을 관리감독하고 성과를 평가하는 이사회 중심 경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자홍 LG전선그룹 회장은 앞으로 그룹이 다시 몇몇 소그룹으로 분리되지 않겠느냐는 세간의 추측을 일축했다. 또 본사와 생산공장이 함께 움직일 수 있도록 사옥 마련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구자홍회장 "현재로선 그룹분리 고려안해" -LG전선그룹이 가계별로 또다시 분리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구태회 명예회장과 구평회ㆍ구두회 창업고문께서는 LG그룹에서 계열분리가 추진될 무렵부터 확고한 공동경영체제를 이루기로 뜻을 모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구자열 부회장과는 유치원 시절부터 돈독한 사이를 유지해왔다. LG전선그룹이 영원히 그대로일 것이냐는 점에 대해서는 단언할 수 없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그룹 분리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그룹 차원에서의 사옥 마련 계획은 있나. ▲사옥 마련은 우선순위 사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옥은 생산공장과 본사가 떨어지지 않고 함께 움직이도록 한다는 원칙하에 물색 중이다. 이는 LG산전과 LG전선의 사업특성상 제조 부문과 기술개발 부문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LG그룹이나 GS그룹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 ▲LG그룹이나 GS그룹은 성장성이 크기 때문에 협력하면 보다 큰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LG전선이나 LG산전이 만드는 제품들은 건설ㆍ건축 부문과도 유관하기 때문에 LG건설이나 LG오티스 등 유관 기업과 함께 사업 부문에서의 협력을 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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