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주가 8년만에 최저 수준

긴축정책에 정부 보유주 매각등 부담으로 급락


중국 증시 8년만에 최저치 급락… 물량부담, 경기 둔화 우려 반영 중국 증시가 지난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8년래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중국 정부의 경기진정 정책으로 경기 둔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최근 정부보유 주식의 대량 매각으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가 겹치면서 바닥없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정부가 2차 국유주식 매각 계획을 발표한 지난 1일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21.55포인트(2%) 떨어진 1,039.19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01년 6월 기록했던 2,24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2일에도 하락세가 이어져 1,016.06으로 2.2%나 떨어졌다. 2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중국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요인은 국유주식 매각으로 인한 시장의 공급물량 부담 때문이다. 후아타이증권의 첸 휘친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식 공급량이 얼마나 늘어날지 여전히 불확실해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거래가 되지 않는 국유 주식 비율이 전체 주식의 3분의 2에 달해 증시 왜곡의 주범으로 꼽혀왔다. 따라서 이번 국유주 매각이 호재가 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당초 예측해왔으나 공급 물량 압박으로 인해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만 셈이다. 특히 이 같은 증시급락의 근본원인이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어서 하락세는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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