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반기 한국영화 제작수 감소

총 47편으로 지난해 65편 비해 18편 줄어

상반기 한국영화 제작수 감소 총 47편으로 지난해 65편 비해 18편 줄어 올해 상반기 들어 한국영화 제작 편수가 지난해 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 등의 흥행에 힘입어 한국 영화가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일반인의 인식과는 사뭇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5일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김수용)의 등급분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영화 등급분류 편수(단편 영화 포함)은 총 47편.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편에 비해 18편이나 줄어든 것이다. 영등위 등급분류는 극장 상영이나 비디오 출시를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는 실질적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 영화 편수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같은 기간 외화 등급분류 편수는 지난해 99편에서 140편으로 늘어났고, 수입추천을 신청한 외화 편수도 지난해 123편에서 150편으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몇 년 간 우리영화 제작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점에 비춰 보면 다소 놀라운 결과다. 영등위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2000년 68편을 비롯해 2001년엔 73편, 2002년과 2003년엔 각각 132편과 117편이 등급 분류를 요청했다. 또 외국영화의 등급분류 편수는 2000년 363편을 정점으로 2001년(329편), 2002년(256편), 2003년(235편) 등으로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를 두고 영화계에선 몇몇 대작들로 자금이 집중되다 보니 총 제작 편수는 감소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최근 경기 불황에 맞물려 과거 영화자금의 주요 공급원이었던 창투사 등의 투자가 위축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국내 진흥부 원천식 부장은 "2000년 7~8개에 달했던 영화 투자조합이 올해엔 2개만이 만들어졌다"며 "영화 제작은 기본적으로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불황이 지속되면 흥행작이 많아져도 투자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입력시간 : 2004-07-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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