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유망 개발사·신작판권 확보하자" 게임업계 스타트업 키우기 열풍


게임업계가 앞다퉈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꿈나무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포털에 이어 게임업계에도 신생 벤처기업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넥슨파트너스센터'를 별도 전담 조직으로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해부터 가동에 들어간 넥슨파트너스센터에는 현재 16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입주했고 개발 인력도 200여명에 달한다. 국내 최대 게임업체인 넥슨이 스타트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넥슨파트너스센터 1호 기업인 문래빗은 모바일 게임 '판타지 러너스'를 출시하며 국내는 물론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채비를 마쳤다.

넥슨 관계자는 "넥슨의 글로벌 게임 유통망과 신생 벤처기업의 개발력이 더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게임업계 생태계에도 선순환 구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NHN&스타트펀드'를 앞세워 중소 게임 개발사 육성에 나서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지원에 나선 기업은 지니어스게임스, 버프스톤, 모빌팩토리, 브런치소프트 등 8개 업체에 달한다. 이미 모바일 게임 전담 자회사 오렌지크루를 두고 있고 다음달에는 NHN스튜디오629와 NHN픽셀큐브를 분사할 예정이지만 이와 별도로 신생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NHN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하이디어는 모바일 게임 '언데드 슬레이어'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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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도 유망 게임사 발굴을 기치로 내걸고 다음달 5일까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오렌지팜' 1기 입주기업을 선발한다. 오렌지팜은 스마일게이트의 역점 사업인 '청년창업 인재육성'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지원 자격은 대표이사가 39세 이하 또는 구성원 중 절반 이상이 20대인 신생 벤처기업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네오플라이'를 운영하며 벤처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네오플라이에 선정되면 네오위즈의 사업 노하우와 기술, 법률, 특허, 재무 등 기업 운영 전반과 관련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정책이 제공된다. 지원 대상은 게임, 모바일, 온라인 등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개발하는 신생 벤처기업이다.

네오위즈는 이를 위해 지난해 경기도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신사옥에 '네오플라이센터'를 마련하고 권용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센터장으로 내정했다.

게임업계가 잇따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모바일 게임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조기에 유망 개발사를 확보하고 신작 게임의 판권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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