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일(사진) 쌍용자동차 사장은 4일(현지시간) 제네바 모터쇼 기자간담회에서 "2015년 초 'X100' 이후 매년 1대씩 신차를 출시하겠다"며 "이번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XLV'의 양산차는 2016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명 X100은 쌍용차가 지난 2011년 '코란도 C' 이후 4년 만에 내놓을 신차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사장은 "장기적으로 이뤄질 사명 변경에 대한 그림까지 고려해 X100의 차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사장은 "올해 9만1,000대 수출 목표치 중 서유럽과 중국에서 각각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1만5,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힌 뒤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미국 측과 접촉 중인데 여러 주(州)에서 공장과 법인 유치 등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사장은 통상임금 확대로 인한 인건비 부담과 해고노동자 무효 판결에 대한 근심도 토로했다. 그는 "통상임금 범위가 넓어지면서 당장 올해만 연간 인건비의 25%가 넘는 870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며 "원심을 뒤엎은 해고노동자 무효 판결까지 겹쳐 대주주를 비롯한 사측의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제네바=나윤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