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나라 '공천갈등' 진화될까… 강재섭 대표 "떳떳이 공천할것"

박근혜측선 "21일가지 공심위 구성" 요구 방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3일 “당 대표로서 당이 최선을 다해 떳떳이 공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총선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 상황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공천 과정을) 지켜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총선기획단 발족을 놓고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밀실공천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당 대표로서 공정 공천의 의지에는 흔들림이 없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강 대표는 지난 11일 총선기획단 임명장 수여식 직후 박 전 대표 측을 겨냥해 “자꾸 밖에서 ‘당이 사당화된다,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얘기하는 것 자체에 당 대표로서 엄청난 모욕감을 느낀다”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전 대표 측은 ‘총선기획단’ 활동을 최소화하고 오는 21일까지 공천심사위를 발족해야 한다는 입장을 조만간 강 대표에게 직접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강 대표와 친박(親朴ㆍ친박근혜)계 인사들과의 갈등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는 이와 관련, “밀실에서 해서는 안 된다고 하니까 밀실에서 여론조사를 못하게 하고 공천을 빨리 하기 위해서 공천심사위가 구성되기 전이라도 여의도연구소에서 지지도 조사를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는 서병수 여의도연구소장이 총선기획단에 포함된 것을 염두에 둔 듯 "밀실에서 안 하려고 서 소장이 있는 여의도연구소에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는 김무성 최고위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좋다’고 해서 통과된 것이다. 오히려 그렇게 해달라는 것 아니었느냐"고 되물으며 “도와주려고 하는 것인데 내용도 모르는 일부 사람들이 그러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강 대표는 공석 중인 최고위원 선출과 관련,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정몽준 의원의 단독출마에 따른 합의 추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총선기획단은 14일 여의도당사에서 사실상의 첫 회의를 갖고 공심위 구성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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