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연결재무제표 의무화 반발/재계“대외신용도 하락 등 부작용 많다”

재계가 정부의 연결재무재표 작성 의무화방침이 실효성이 없고 대외신용도 하락를 초래하는 등 부작용이 많다며 이의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15일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정부방침대로 내년부터 연결재무제표 작성이 의무화될 경우 계열사간 내부거래와 중복거래 등이 단일계수화돼 매출과 순이익이 종전보다 15∼30%가량 감소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재계는 이처럼 매출과 순이익 등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대외신용도와 이미지 하락 등으로 해외자금조달과 해외사업수주 등에 차질을 빚으며 경쟁력약화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날 「기업결합재무제표 작성의무화 추진에 대한 재계의견」을 통해 『결합재무제표 작성은 그룹계열사에 대한 종합적인 재무상태와 경영성과 파악을 통한 편중여신억제와 투명성 제고의 효과보다는 작성 등에 따른 비용을 증가시킬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수십개 계열기업이 서로 얽힌 거래관계를 통합한 결합재무제표 작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작성이 가능하다고 해도 6개월 이상 장기간이 소요되는데다 ▲신빙성의 증명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전경련은 연결재무제표작성을 의무화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으며 이의 도입은 장기불황으로 구조재편과 경영체질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의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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