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나비스타 클래식] 루이스 시즌 3승

척추측만장애 이겨낸 미국 여자골프 희망<br>올해의 선수·상금 랭킹 등<br>개인 타이틀 경쟁도 선두권

어느새 3승이다. 스테이시 루이스(27ㆍ미국)가 부진에 빠진 청야니(23ㆍ대만) 대신 코리안 군단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루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의 RTJ 골프트레일(파72ㆍ6,460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타 클래식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우승했다.

무서운 10대 알렉시스 톰슨(17ㆍ미국)을 2타 차로 제친 루이스는 4월 모바일베이 클래식,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시즌 3번째 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따낸 생애 첫 우승을 포함해 투어 통산 4승째.


루이스는 다승뿐 아니라 각종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도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MVP 격인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84점을 획득, 2위 신지애(24ㆍ미래에셋ㆍ128점)를 큰 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 19만5,000달러를 보태 상금랭킹도 2위(159만8,000달러)로 1위인 박인비(24ㆍ166만9,000달러)를 바짝 추격했다. 평균타수 역시 70.33타로 선두 신지애(70.14타)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세계랭킹은 청야니, 최나연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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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측만 장애를 딛고 인간승리 드라마를 쓰고 있는 루이스는 미국 여자골프의 희망이기도 하다. 직전 대회까지 8개 대회째 이어져온 아시아계 선수들의 우승 행진을 멈춰 세웠다. 특히 1994년 베스 대니얼 이후 18년 만에 미국인이 올해의 선수로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는 허미정(23ㆍ코오롱)과 강혜지(22)가 나란히 공동 3위(15언더파)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청야니는 이날 1타를 잃어 4언더파 공동 46위에 그쳤다.

종반을 향해 치닫는 LPGA 투어는 2주간 휴식한 뒤 오는 10월11일 개막하는 사임다비(말레이시아) 대회부터 한국-대만-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시리즈 4개 대회를 연속으로 개최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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