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닌텐도에 이어 일본의 대형 비디오게임 개발업체 세가도 해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히신문은 세가의 영국자회사가 운영하는 인터넷 고객 서비스 '세가패스'가 해커의 공격을 받아 약 129만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19일 보도했다. 세가는 지난 17일 해커 침입사실이 감지되자마자 모든 서비스를 중단시킨 상태다. 유출된 회원 정보는 이름과 생년월일, 이메일주소, 암호화된 패스워드 등이며 신용카드 등 금융관련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편 세가에 대한 해킹 공격 소식이 전해지자 앞서 소니 등의 전산망을 공격했던 해커 집단 '룰즈 시큐리티'가 세가를 공격한 해커를 추적하겠다며 도움을 자청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룰즈 시큐리티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세가의 가정용 게임기인) 드림캐스트를 좋아한다"며 "세가를 공격한 해커를 잡는 것을 돕고 싶으니 세가는 우리에게 연락을 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소니는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약 1억명에 달하는 개인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닌텐도 역시 최근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고객정보 유출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