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수성가 향토기업가 부산대에 305억 쾌척

자수 성가한 독지가가 후세교육을 위해 305억원의 재산을 대학에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의 향토기업가 경암(耕岩) 송금조 회장. 송 회장은 15일 오전 11시 부산대에서 열린 발전기금 출연식에서 현금 100억원을 김인세 부산대 총장에게 전달했다. 또 나머지 205억원을 내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에 걸쳐 분할 출연키로 약정했다. 송 회장은 출연식에서 “후세 교육을 위한 일념에서 지역 인재들을 길러내는 산실인 부산대에 재산을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 회장이 이날 부산대에 출연한 대학발전기금은 금액면에서 재벌 기업도 엄두를 못 낼 국내 최고 액이다. 1924년 경남 양산에서 출생한 송 회장은 가난한 어린시절을 겪었지만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수성가의 길을 걸어온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53년 양조장을 시작으로 약품도매, 정미소 사업을 통해 재산을 모은 뒤 태양사(스테인리스 제조업), (주)태양, (주)태양화성을 창업했다. 지난 86년엔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산업훈장을 받기도 했으며, 성실납세로 줄곧 부산지역 개인소득 1위에 기록되기도 했다. 김인세 부산대 총장은 "근검절약으로 평생에 걸쳐 모은 재산을 출연해준 높은뜻을 받들어 부산대를 세계속의 명문 대학으로 발전시키고 우수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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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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