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건설사 회장 등 2명 구속

태백 오투리조트 공사하며 비자금 조성

부도 위기에 놓인 태백 오투리조트의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리조트 조성사업에 참여한 건설업체 회장과 대표이사를 전격 구속했다.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지난 2009년 12월 황지동 함백산 일대 47만9,300㎡에 건설한 오투리조트는 현재 부채가 3,409억원에 달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춘천지검 형사2부(김덕길 부장검사)는 강원도 태백시 오투리조트 조성사업에 참여한 도내 건설업체 A사 회장 우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총무부장 천모씨를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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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오투리조트 조성 공사를 진행하면서 공사대금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활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우 회장 등을 상대로 당초 사업을 시작할 때 책정된 공사비 2,800억원이 4,403억원으로 급증한 배경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태백시내 모 아파트의 분양률을 허위로 높인 후 이를 근거로 금융권으로부터 수백억원에 달하는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업체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태백시 고위공무원이 연루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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