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피 이달말 1,850선 돌파 가능성"

증권가, 5월중순까지 1,740~1,750선 공방 관측도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하락이라는 악재에도 1,700선 방어에 성공하면서 향후 반등이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말게 1,850선까지 뚫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오는 5월 중순까지는 1,740~1,750선에서 공방이 펼쳐질 거라는 관측이 혼재하고 있다. 31일 한국투자증권은 과거 약세장에서의 평균 반등 강도로 볼 때 이번 상승세는 이달 말게 코스피지수가 1,850선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980년 말 이후 주가 하락기에 코스피지수가 10% 이상 상승한 적은 모두 24차례 있었는데 평균 반등 강도는 20.3%, 지속 기간은 29거래일, 직전 하락폭 직전 하락폭 대비 되돌림 비율은 73.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최근 장세에 적용했을 때 코스피지수의 이번 반등세는 이달 말 1,851~1,894포인트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약세장 반등은 상품시장 조정에서 파생될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와 미국 신용경색 우려의 약화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악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상황의 일보전진을 반영해 나가는 게 주가의 속성”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증시의 반등은 기술적인 성격의 전형적인 약세장 반등(베어마켓 랠리)”라면서도 “가격 자체의 복원력만을 감안하더라도 기대할 수 있는 반등의 폭은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5월 중순 이전까지는 1,740~1,750선에서 공방을 펼칠 것이란 의견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2ㆍ4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5월 중순 이후에 시장의 추세적 회복이 가능할 거라며 단기 반등 목표치를 1,740포인트로 제시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의 핵심인 소비에 대한 우려가 부각, 글로벌 경제의 경기하강 리스크와 연결돼 증시를 압박할 것”이라며 “1,700선 위에서 시장의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과 신용위기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의 방향성을 예단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1,740선을 전후로 한 매물벽이 만만치 않아 1,700선은 투자자들의 시각이 엇갈릴 수 있는 지수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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