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인트호벤, 승부차기끝에 4강 진출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인트호벤의 '태극듀오' 이영표-박지성 콤비가 120분 연장혈투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에인트호벤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에인트호벤 필립스스타디움에서 펼쳐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10분 프랑스 대표팀 출신의 공격수 윌토르에게 뼈아픈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5분 알렉스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1-1로 비겨 연장전에 돌입했다. 피말리는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한 에인트호벤은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고메즈가 선방하며 4-2로 승리해 4강에 진출에 성공하면서 먼저 준결승에 오른 AC밀란(이탈리아)과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날 '태극듀오'는 나란히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지난 88년 유러피언컵(UEFA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 이후 17년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진출에 성공한 에인트호벤의 '일등공신'이 됐다. 쏟아지는 빗줄기속에 '꾀돌이' 이영표가 왼쪽 윙백으로 후방을 지키고 박지성이왼쪽 공격수로 나선 에인트호벤은 전반 1분 코쿠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지성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연출하는 등 박진감있게 경기를 시작했다. 먼저 골운이 따른 것은 올림피크 리옹. 전반 10분 후방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에인트호벤의 중앙수비수 보우마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게 달려들던 리옹의 공격수윌토르에게 연결되고 말았다. 볼을 낚아 챈 윌토르는 수비수 알렉스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에인트호벤의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수비불안으로 선제골을 빼앗긴 에인트호벤은 전반 19분 박지성의 패스를 이어받은 파르판의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고 전반 22분 오이에르의 헤딩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안기는 등 맹공을 퍼부었지만 동점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34분에는 박지성이 오른쪽 페널티영역에서 돌아 나오면서 날린 강한 왼발슈팅이 수비수의 얼굴에 맞고 나오는 등 좀처럼 골운도 따르지 않은 채 전반전을 마감했다. 선제골을 허용하며 의기소침했던 에인트호벤의 공격력을 살린 것은 이영표-박지성 콤비였다. 후반 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이영표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지성은 왼쪽 페널티영역 근처에서 프리킥을 유도해내 골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5분 반 봄멜이 차올린 프리킥을 수비수가 헤딩으로 거둬내자 뒤를 받치고있던 에인트호벤의 수비수 알렉스가 가슴으로 볼을 트래핑한 뒤 강력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지성은 후반 7분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역전골 사냥에 실패했다.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기며 연장전에 돌입한 에인트호벤은 연장전반 시작과 함께 코쿠의 왼발슈팅이 골대 왼쪽을 스치는 안타까움 속에 연장후반을 맞았지만 결국득점에 실패하며 '11m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에인트호벤은 골키퍼 고메즈가 올림피크 리옹의 슈팅을 2차례나선방하고 마지막 키커로 나선 호베르투가 골을 성공시키며 4-2 승리를 거두고 마침내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한편 이날 리버풀(잉글랜드)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치른 UEFA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지만 통합성적에서 2-1로 앞서면서 4강에 진출해하루 먼저 준결승에 오른 오른 첼시(잉글랜드)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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