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공중보건의사 준다

예년보다 491명이나<br>농어촌 지역에 우선배치

신규 공중보건의사의 수가 예년보다 491명 줄어든다. 이에 따라 의료 접근성이 용이한 도시 지역 의료기관은 공보의 배치 우선순위에서 제외된다.

보건복지부는 1,243명의 신규 공보의를 다음달 20일께 각 시ㆍ도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1,734명의 공보의가 복무를 만료한 반면 신규 편입한 수는 1,243명에 불과해 총 복무 인원은 전년 대비 491명 줄어들었다. 분야별로는 의사 371명, 치과 45명, 한의사 75명이 각각 감소했다. 공보의 수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공보의 배치가 축소되거나 신규 배치에서 제외되는 기관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공보의는 농어촌 지역 등 의료 취약 지역과 직접적으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분야에 우선 배치될 방침이다. 군 지역의 보건소와 보건지소, 의료 취약 지역의 지방의료원, 소록도병원 등 국립특수병원, 인구 15만 이하 소도시와 군 지역의 응급의료 지정병원 등이 공보의 우선 배치 기관이다. 노숙자 무료진료소, 하나원 등 사회취약계층의 무료 진료를 담당하는 기관도 현재 수준이 유지된다.


반면 진료를 담당하지 않는 국가기관, 의료 접근성이 용이한 도시지역 의료기관, 진료 수입이 확보된 의료기관은 공보의 우선 배치에서 제외된다. 소방본부ㆍ국립암센터ㆍ국립중앙의료원ㆍ보훈병원과 응급의료기능이 없는 민간병원,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인 공립 노인전문요양병원에는 공보의를 신규로 배치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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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측은 "농어촌 등 의료 취약 지역에 공보의를 우선 배치했기 때문에 농어촌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응급의료기능이 없는 일부 민간병원과 노인전문요양병원의 경우 올해 공보의의 복무가 만료되지만 신규로 공보의를 배치받지 못해 외부의 의사를 확보해야 하는 부담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공중보건의사 수는 지난해 630명이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491명이 줄어드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복지부 측은 "의과대생 중 남학생 비율이 줄어든 데다 군복무를 이미 마친 의학전문대학원생들의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약 912여명이 추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므로 지금까지 공보의에 의존해온 의료기관들은 의사 확보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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