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칩을 중심으로 한 기관 선호종목이 연말까지 시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는 분기 말 ‘윈도드레싱(window dressing)’ 효과로 기관이 집중 매입됐던 종목들의 선방이 예상되는데다 본격적인 지수 상승이 기대되는 오는 11월을 전후해 기관 선호도가 높은 옐로칩이 높은 상승탄력을 보일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10월 주가가 주춤한 틈을 타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더라도 기관 선호종목은 보유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대기 중인 상태에서 기관의 ‘윈도드레싱’이 9월 말까지 지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윈도드레싱이란 기관이 분기 말에 펀드 내용이 좋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펀드보유종목을 우량주 중심으로 교체 매매하고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 이에 따라 분기 말 직전에는 기관들의 순매수 규모가 급증하고 지수도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3ㆍ4분기 중 기관들이 집중 매수한 종목들 가운데 삼성전기ㆍ현대제철ㆍ현대모비스ㆍ삼성물산 등은 9월 중순 이후에도 기관들의 집중 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황금단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분기 말에는 기관들이 지금까지 많이 샀던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 관리에 나서기 때문에 적어도 9월 말까지는 기관 보유 종목들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기관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한국전력ㆍLG전자ㆍ삼성물산ㆍ현대모비스ㆍ국민은행ㆍ삼성전기ㆍ현대제철ㆍ대우건설ㆍ엔씨소프트ㆍ한진해운ㆍ하이닉스 등은 최근 5거래일 동안에도 순매수 상위권에 포진하는 등 기관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기관 선호주의 강세가 이달뿐 아니라 4ㆍ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많다. 대다수 증권 전문가들은 11월 이후 강세장이 펼쳐지고 기관들의 펀드 매수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옐로칩이 상승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3년 이후 11월 주가지수는 평균 5.3% 올라 1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12.03% 급등해 연중 증시로 가장 호조를 보였다. 변종만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기존 블루칩 외에 일정규모 이상의 옐로칩 종목을 편입할 수밖에 없다”며 이익 성장성과 주가의 저평가 여부, 배당 메리트 등을 감안한 투자유망 옐로칩으로 유한양행과 삼성화재ㆍ현대해상ㆍ한진중공업ㆍ대구은행ㆍ삼성테크윈ㆍ데이콤ㆍ삼성엔지니어링ㆍ두산인프라코어ㆍ대림산업ㆍ동국제강ㆍLGㆍ삼성SDIㆍ한진해운ㆍ대구은행ㆍ부산은행ㆍ우리투자증권 등을 꼽았다. 변 애널리스트는 “기관화장세가 시작된 지난해 이후 상승장에서는 옐로칩이 지수 및 블루칩 대비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증시가 오르면 높은 이들 종목이 높은 주가탄력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