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지난 16일까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변동내역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말 현재 시가총액 10위내 2개, 20위내4개 였던 비정보통신주들이 지난 16일에는 10위권에서 완전히 사라졌다.지난해 11월말에는 정보통신주인 하나로통신이 시가총액 5조1천억원, 시장비중11.9%로 1위였으나 금융주인 기업은행이 2조5천209억원으로 2위(5.84%)에 올라있었다.
이외에도 한국개발투자가 4천788억원(1.12%)으로 10위, 삼성투신증권(3천640억원)이 18위, 교보증권(3천236억원)이 20위였다.
그러나 12월들어 한통 프리텔 등 대형통신주들이 대거 등록한데다 인터넷열풍에새롬기술, 다음 등 연간 매출액 200억원도 안되는 미니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조단위로 올라서면서 금융주 등 비정보통신 대형주들이 계속 밀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말에는 기업은행의 시가총액이 1조8천977억원, 시장비중1.79%로 7위로 내려앉았고 나머지 금융주들은 모두 20위권밖으로 밀려났으며 12월에등록한 유일한 비정보통신 대형주 아시아나항공이 1조30억원으로 13위를 기록했을뿐이었다.
지난 1월말에는 코스닥의 조정장세로 기술주들이 주저앉아 기업은행이 다시 5위까지 올라서고 화의중인 쌍용건설이 잠시 20위에 랭크됐으나 2월들어 코스닥시장이살아나면서 이들은 모두 20위 밖으로 떨어졌다.
지난 16일 현재 10위권내에 비정보통신주는 평화은행 단 1개밖에 없다.
평화은행의 경우 발행과 동시에 예금보험공사에 보관돼 거래될 수 없는 우선주에 대해 이를 모르는 일부 투자자들이 계속 주문을 내 실제거래없이 30만원까지 치솟은 비정상적 상태라 시장분석에서 제외되는 점을 감안하면 10위내에 단 1개도 없는 셈이다.
불과 3개월전까지 시가총액 2위였던 기업은행은 1조원대로 줄어들면서 13위까지주저앉았고 나머지 금융주들도 계속 순위가 밀리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이 기술주 위주로 발전하면서 비기술 대형주들의 시장가치가 급속히 떨어지거나 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상반기중 새롭게 등록을신청하려는 업체 중에도 금융 등 비기술주는 거의 없는 상태라 이런 상태가 지속될경우 카드사 등 올해 신규등록하려는 대형 금융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