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외국인 투자가와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8만원대 재돌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0.42% 오른 7만2,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외국인들과 기관들이 하반기 이후 실적개선 전망에 따라 집중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16~23일 거래일 기준으로 6일 동안 103만여주(73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도 16만여주(116억원)의 ‘사자’ 우위를 보이면서 금액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 중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기관들도 지난 12~23일에만 50만여주(345억여원)를 순매수, 8만원선 돌파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2월21일 8만300원(종가 기준)으로 단 하루 8만원대를 찍었으나 원ㆍ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로 지난달 중순에는 6만4,600원까지 주저앉은 바 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지난 1ㆍ4분기 실적이 선방으로 평가된 데다 휴대폰이나 디지털 가전 부문 등의 호조로 3ㆍ4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 주가 수준에서 ‘매수’를 권고하면서도 8만원선 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LG전자 목표주가로 최저 7만2,400원, 최고 8만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맥쿼리증권은 “2ㆍ4분기 가전과 휴대폰 판매량에 대한 회사 측 전망이 긍정적인데다 장기적으로 표준특허 로열티 재평가 작업도 진행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제시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환율 부담이 여전하고 경쟁사에 비해 경쟁력이나 브랜드 파워ㆍ수익성 등이 부족하다”며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반대 의견을 폈다. 현대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42%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7만원 이하는 적극 매수, 7만5,000원 이하는 긍정적, 8만원 이상은 매도 관점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