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오르니 ELS도 '훨훨'

원금 비보장형 중심 8개월째 발행규모 1 兆 넘어<br>주가따라 수익률 다변화등 신개념 상품도 한몫

주가상승에 힘입어 주가연계증권(ELS)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ELS 발행 규모는 1조977억원으로 8개월 연속 1조원대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LS 발행 규모는 지난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947억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증시가 반등한 데 힘입어 지난해 6월 1조1,097억원을 기록한 뒤 8개월째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변화에 연계해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품으로 보통 주가가 오르면 수요가 늘어난다. 특히 갈수록 원금 비보장형 ELS에 돈이 몰리는 게 특징적이다. 지난해 초에는 위험 회피 성향의 원금 보장형 상품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지만 최근에는 위험과 함께 기대수익도 높은 원금비보장형의 비중이 전체 ELS 발행액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 및 거액 개인 고객들을 중심으로 사모ELS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ELS 시장이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도 ELS 발행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주 판매한 '멀티 스트라이크 ELS'의 경우 100억원어치를 파는데 123억원의 돈이 몰려 올해 처음으로 초과 청약을 기록했다. 일정한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고정된 수익률을 제공하는 보통의 ELS와 달리 기초자산의 주가 수준별로 수익률을 다변화시켰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증권 상품개발 담당자는 "'멀티 스트라이크' ELS는 조기 상환 가능성을 높이고 고수익을 추구하는 ELS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이 18일부터 판매에 들어간 '미래에셋 스텝다운 두배로 ELS 제983회'도 일반적인 수익 지급 조건에다 최초 기준 가격의 변동폭에 따라 수익률이 두 배로 늘어나는 조건을 붙여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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