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모바일 르네상스] <2부> 5. 또다른 도전을 위해

원가 경쟁력 키우고 '현지화' 강화하자<br>부품 공용화·생산기지 글로벌화등 전략수립 필요<br>신흥시장선 현지 유통업체와 네트워크 구축 시급<br>국내 부품업체 글로벌기업 육성 대책도 마련해야


[모바일 르네상스] 5. 또다른 도전을 위해 원가 경쟁력 키우고 '현지화' 강화하자부품 공용화·생산기지 글로벌화등 전략수립 필요신흥시장선 현지 유통업체와 네트워크 구축 시급국내 부품업체 글로벌기업 육성 대책도 마련해야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멈추지 않을 것 같던 휴대폰시장의 성장세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여기에 애플ㆍ구글 등 신규 업체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패러다임도 완전히 바뀌는 등 시장 상황 또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혼돈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도 내년 휴대폰 시장이 최소한 10% 이상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는 등 향후 전망 역시 불확실하다. 이런 불확실성 시대의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우선 원가경쟁력 확보를 통한 수익성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현지화’를 제시했다. 현지 유통채널 구축, 세계 각 지역별 통신사들과의 공동 선행개발 등을 통해 각 시장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 시장을 선점하라는 주문이다. 또 위피 의무화 폐지 이후 무선인터넷망 개방과 가상임대통신망사업자(MVNO) 등을 통한 시장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고 휴대폰 부품사의 경우는 글로벌 부품업체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확보 주력해야=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내년 휴대폰 시장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선진시장에서의 휴대폰 교체주기가 과거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며 “게다가 이동통신사들도 보조금을 축소하고 있어 시장은 소폭의 역(逆)성장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동욱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성장엔진 역할을 하던 신흥시장조차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내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다소 회복되더라도 성숙기에 접어든 시장에서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마디로 시간이 지날수록 시장이 위축되면 위축됐지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수익성 확보 전략 수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휴대폰 업체 간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차별화가 약해지면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선 원가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휴대폰 플랫폼의 단순화, 부품의 공용화, 생산기지의 글로벌화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특정 히트모델에 대한 시장 영향력이 감소하고 업체에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적기에 수용해 빠른 시간에 제품화할 수 있는 연구개발의 유연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통채널 구축, 지역 통신사와 공동개발 추진 필요=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히 비중을 높이고 있는 중국ㆍ인도 등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박 연구원은 “신흥시장에서는 무조건 싼 가격보다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 대신 고객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라며 “브랜드 파워와 유통채널 구축이 시장 공략의 핵심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 현지 유통업체와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키아가 신흥시장 유통망 구축을 위해 매년 수천억원씩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상황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지적이다. 김민식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책임연구원도 “국가별 또는 지역별 시장의 유통구조를 카테고리화해 각각의 유형에 알맞은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며 “장기적으로는 결국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과 직간접인 유통망 구조를 확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휴대폰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통신사들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별 통신사들과의 공동 선행개발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은 눈여겨볼 만한다. 김학주 센터장은 “대부분의 국가들은 통신사들이 1년 단위의 개발 로드맵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들과 함께 미래의 개발 로드맵을 놓고 구체적인 선행 개발을 진행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부품업체, 글로벌 기업 육성 대책 마련해야=국내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한계는 1개 단말기 제조사에 목을 매고 있다는 데 있다. 제조사가 감기라도 걸리면 부품업체들은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형국인 것이다. 구 센터장은 “제조사와 부품업체가 상생을 하기 위해서는 거래선 다변화와 제조사의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며 “이를 통한 글로벌 부품업체의 성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역할도 지적됐다. 특히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 의무화 폐지 이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동통신사들의 무선인터넷 망개방, MVNO 등 모바일 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 조속히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움을 주신 분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김민식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책임연구원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박동욱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관련기사 ◀◀◀ ▶ [모바일 르네상스] 1. 터줏대감을 울리다 ▶ [모바일 르네상스] 2. 고가부터 저가까지 ▶ [모바일 르네상스] 3. 공생으로 가는 길 ▶ [모바일 르네상스] 4. 위기는 기회다 ▶ [모바일 르네상스] 5. 또다른 도전을 위해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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