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이 확산되고 있는 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서민금융기관들의 수신기반이 약화되고 있다.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 2천475개 새마을금고의 지난달 말 현재 총수신은 29조888억원으로 올들어 2조570억원이 증가, 수신증가액이 작년 같은 기간의 2조5천601억원에 못미쳤다.
또 지난 5월말 현재 전국 204개 상호신용금고의 총수신은 24조9천974억원으로올들어 6천275억원이 줄어들었다. 작년 1∼5월중에는 총수신이 54억원 늘었었다.
상호신용금고 총수신은 지난 97년말 27조2천368억원에서 98년말 25조6천249억원으로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예금이탈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 1천544개 신용협동조합의 수신잔액은 지난 4월말 현재 17조5천785억원으로지난해 말보다 7천120억원이 늘어났으나 작년 같은 기간의 증가액 1조3천52억원에비해서는 절반 정도에 그치며 증가세가 둔화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당국의 서민금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확대와 함께 영업정지, 경영관리.지도 등을 받는 곳이 속속 늘어나며 수신이 약화되고 있으나 예금자보호 장치에 힘입어 급격한 예금이탈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세금리 하락으로 인해 신협의 정기예탁금 금리가 9%대로 떨어지는 등서민금융기관의 강점인 금리경쟁력이 위축되고 있는데다 구조조정이 본격 진행되는가운데 작년 상반기의 고금리 예금이 속속 만기도래하고 있어 수신증가세 둔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