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테크노밸리가 완성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입주기업이 필요로 하는 환경을 구축하고 다양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생각 입니다"
경기도로부터 판교테크노밸리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이원영(62ㆍ사진)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15일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세계적인 혁신 클러스터로 육성해 첨단 기술혁신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혁신 클러스터는 기업ㆍ연구소ㆍ정부 등 다양한 혁신주체들 간의 지리적 근접에 의해 규모의 경제, 지식의 공유, 근접성을 통한 시간ㆍ거리 비용의 절감과 같은 혁신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시너지가 창출되는 지역을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실리콘밸리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원장은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단지 내 혁신주체들 간의 교류ㆍ협력과 공동연구개발을 유도함으로써 이들이 세계적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적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테크노밸리는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식기반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원장은 "인근의 성남ㆍ안양ㆍ수원에 500여 개 이상의 SW업체가 집적돼 있어 판교테크노밸리에 입주 또는 입주할 국내의 대표적 IT기업들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특히 광교테크노밸리, 안산사이언스밸리, 과천지식정보타운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보다 넓은 벨트형 혁신거점을 구성함으로써 클러스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지적으로도 판교는 국가경제의 심장부인 서울과 근접해 있어 입주기업들의 우수인력 확보가 쉽고,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탁월한 교통 인프라가 확보되어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판교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판교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66만1,925㎡ 규모로 조성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05년 시작되어 오는 2015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도는 내년까지 5조2,705억원을 투입한다.
현재 전체 36개 사업자 중 14개 사업자가 완공돼 기업이 입주 중에 있다. 이곳에는 ITㆍ바이오기술(BT) 기업을 중심으로 12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있으며, 오는 2015년까지 최소 상주인원 8만 여명에 3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입주기업은 삼성테크윈, LIG넥스원, SK케미칼, 안철수연구소, 포스코 ICT 등이 있다.
경기도는 입주기업들에게 다양한 맞춤형지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 8월 판교테크노밸리 지원단을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내의 조직으로 출범시켰다.
이 원장은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에 대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SW 측면의 지원을 수행할 것"이라며 "올해는 ▦컨설팅 지원 ▦교육훈련 지원 ▦네트워킹 지원 ▦입주여건 개선 등으로 지원 분야를 체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판교테크노밸리를 명실상부한 지식기반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SW기업 중심의 IT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노력을 구체화하고, 입주기업을 중심으로 한 협의회를 구성ㆍ운영해 입주기업 간 교류협력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판교테크노밸리가 국내에서 가장 성공과 성장의 잠재력이 높은 혁신 클러스터임에 분명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 지원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우선 핵심적인 선결 과제로 경기도, 성남시 등 유관기관 간의 유기적인 업무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원단에서는 이를 위해 경기도, 성남시가 모두 참여하는'원스톱 민원센터'구축해 가능한 많은 민원이 현장에서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이는 기업지원의 질과 입주기업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