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영업이익 1조 클럽] SK텔레콤

쉼없는 혁신 경영… LTE 특화 내세워 실적 성장 이어가<br>SK플래닛· 하이닉스 새성장 축으로 연말까지 LTE 고객 500만명 목표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형 헬스케어 사업 발굴을 위해 지난 1월 서울대병원과'헬스커넥트'를 설립했다. 이철희(왼쪽부터) 헬스커넥트 대표이사, 김승협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정희원 서울대병원장,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 육태선 헬스커넥트 최고개발책임자(CDO)가 합작법인 현판식에 참석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

SK텔레콤은 지난해 15조원이 넘는 매출과 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SK텔레콤의 매출은 지난 2010년에 비해 3조5,000억원 가량 늘어 업계 1위의 위치를 재확인 했다는 평가다. 특히 통신시장의 경쟁과열으로 통신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더딘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앞으로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SK텔레콤이 이렇게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는 미래를 위한 끊임없는 혁신 경영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롱텀에볼루션(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자회사인 SK플래닛을 출범시키고 반도체 회사인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등 성장 모델을 다각화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9년 목표로 설정한 '유무선 통신서비스 대표 영역 1위'를 3년 만에 달성하며 지난해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SK텔레콤의 각종 고객만족 서비스 등 고객 감동 경영 또한 성장세를 유지하는데 일조 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국가고객만족도(NCSI) 14년 연속 1위, 한국산업 고객만족도 (KCSI) 14년 연속 1위, 한국 서비스 품질지수 (KS-SQI) 12년 연속 1위 등 독보적인 고객만족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 이와함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NCSI 유선영역 최초 1위 및 SK텔링크의 NCSI 국제전화 5년 연속 1위 등의 성과로 무선에 이어 유선에서도 의미 있는 고객만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국내 대표적인 여론조사 기관을 통한 온라인 설문을 통해 2011년 대표 브랜드 지수(BRI)를 자체 조사한 결과, 월평균 60.4점(3사 총점 합계 100점)을 기록해 업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유무선 통신서비스 1위 도약을 발판으로 LTE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굳건히 하는 한편 기업 대상영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수준의 투자를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올해 본격적인 LTE 서비스 확산에 따라 데이터 중심의 사업구조로 전환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SK플래닛과 하이닉스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LTE 분야에서는 그동안의 앞선 기술적 역량과 네트워크 운용기술을 바탕으로 최고 품질의 프리미엄 네트워크 명성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LTE 생태계를 확장하고, 이를 통해 SK텔레콤만의 차별화된 LTE 특화 서비스를 선보이며 지속적인 리더십을 가져가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세계 LTE 서비스 제공 통신사 중 최단 기간에 LTE 고객 100만명을 돌파한 것을 계기로 LTE 시대에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생활가치 혁신'을 선언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LTE를 통해 이용자들이 더욱 윤택하고 풍요로운 모바일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ž가정ž여가ž직장 등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생활가치 혁신 프로그램'을 2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LTE의 뛰어난 데이터 속도와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더욱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발 앞선 LTE 특화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연말까지 500만 명 이상의 LTE 고객을 달성하겠다"며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 수준의 LTE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별 특화 솔루션으로 비즈니스모델 개발


SK텔레콤은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환경변화에 맞게 통신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

우선 교육, 헬스케어 등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낼 방침이다. 교육분야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스마트 교육 플랫폼인 'T스마트러닝'을 통해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새로운 교육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의료와 ICT 분야가 융합된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선보이며 국민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대병원과 합작투자해 설립한 '헬스커넥트'를 통해 예방의료를 중심으로 한 건강관리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과 연계한 시범 서비스를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비통신 자회사인 SK플래닛과 하이닉스와의 협력 및 시너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SK플래닛은 핵심 서비스 부문 강화 및 글로벌 시장에서 가입자 기반 확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플랫폼 회사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SK플래닛은 현재 11번가, SK커뮤니케이션즈,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SK텔레콤의 콘텐츠 사업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SK그룹으로의 편입을 계기로 경영 안정화 및 시너지 효과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반도체 사업과 통신 사업과의 결합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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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SK텔레콤 대표는 "지난해 LTE 서비스 상용화 등을 통해 데이터 서비스 경쟁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고 SK플래닛 분사 및 하이닉스 인수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와 혁신을 통해 이동통신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비통신 자회사들과의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 종합 ICT 회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요금 인하 리스크 적어 이익 늘어"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SK텔레콤은 중기적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롱턴에볼루션(LTE)과 스마트폰 부문 성장세로 SK텔레콤의 매출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마케팅비용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안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LTE가 이동통신의 종착역이기 때문에 수익회수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요금인하 리스크도 완화될 전망이다. 연말 대선 이후 요금인하 이슈가 제기되겠지만 통신비 소득공제가 추진되고 있고 가입자당 매출액이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통신요금과 비통신요금ㆍ단말요금 관련 고지서를 분리하는 방안 등이 추진되고 있어 요금인하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올해까지 SK텔레콤은 LTE 관련 설비투자를 완료하게 될 텐데 다음 투자 대상인 LTE 어드밴스드의 경우 구축비용이 크지 않다.

최근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SK그룹이 하이닉스 비메모리 부문 육성에 나서면서 하이닉스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역시 호재다. 또 9,400원에 달하는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외국인 매수세를 유발하고 있어 주식 수급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SK텔레콤은 안정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통신주 중 가장 저평가 된 상태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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