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농 부도방지협약 적용/<주>대농·미도파 등 4사 대상 선정

◎채권단,28일 지원책 결정/면방업 불황·M&A 등이 자금난 결정타/대농 “연말까지 6∼7사 매각”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미도파를 비롯한 대농그룹 4개사가 부도방지협약지원대상으로 선정돼 부도를 모면하게 됐다. 대농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19일 (주)대농, (주)미도파, 대농중공업, 메트로프로덕트 등 대농그룹 4개 계열사를 「부실징후기업 정상화촉진 및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를 위한 금융기관 협약」 적용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농그룹에 여신을 제공한 23개 은행, 24개 종금사 등 47개 채권금융기관은 오는 28일 제1차 대표자회의를 열어 대농그룹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관련기사 2·3면> 부도방지협약에 따라 대농계열 4개사가 발행한 어음은 이날부터 모두 부도처리되지만 당좌거래는 계속 유지되며 채권금융기관들은 앞으로 2∼3개월간의 경영실사를 거쳐 이들 회사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 4개사 외의 나머지 17개 계열사는 협약대상에서 제외돼 자체 정리 또는 연쇄부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말 현재 대농그룹에 대한 금융권 여신은 은행권 6천27억원, 제2금융권 7천5백3억원 등 총 1조3천5백30억원에 이른다. 대농그룹은 지난 92년 이후 면방업 경기가 부진, 재고자산 증가·투자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데 이어 지난해 유통시장이 개방된 후 경쟁이 심화되면서 외부자금 차입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 1월 (주)미도파에 대한 적대적 M&A를 방어하기 위해 1천3백여억원의 자금을 투입, 이로 인해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한편 대농그룹의 박상철 그룹기조실장은 이날 『부도방지협약 대상업체로 선정된 4개 업체 외에 다른 기업은 독자적으로 꾸려나갈 방침이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주력 4개사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매각계획이 이미 확정된 대농유화와 대농창투·미도파푸드시스템 외에 3∼4개 업체를 추가, 연말까지 모두 6∼7개사를 매각할 방침이다』고 밝혔다.<손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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