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컴퓨터 바이러스보다 훨씬 강력한 파괴력과 집요한 속성을 지닌 신종 바이러스가 19일 출현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CNN은 이날 `머지스트르'(Magistr)라는 이름의 신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가 확인됐다면서 이 바이러스는 정교함과 파괴력에서 지난주 발견된 `안나 쿠르니코바'나 `네이키드 와이프'를 훨씬 앞선다고 전했다.
머지스트르는 우선 유포방법이 다양하다. 기존 바이러스들이 e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것에 비해 머지스트르는 e메일은 물론, 랜(LAN), 디스켓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컴퓨터를 감염시킬 수 있다.
또 파괴력에 있어 안나 쿠르니코바가 e메일 서버를 파괴하고 네이키드 와이프가 컴퓨터 운영시스템(OS)을 파괴하는데 그치는 것에 비해 머지스트르는 서버와 OS 파일은 물론 부팅에 필요한 파일들을 해체시킬 뿐만 아니라 감염된 PC에 저장된 데이터를 모두 지워버린다.
e메일 주소록을 통해 유포되는 머지스트르는 감염된 PC에 저장된, 확장자가 `.txt'인 텍스트파일을 첨부파일 형태로 무차별 발송해 개인정보마저도 유출시킨다.
/뉴욕=김인영특파원 in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