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流星세대' 아세요?

풍요 몸에 밴 20대 대졸 실업자 IMF 된서리’유성(流星)세대’를 아시나요.'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신세대, X세대, N세대로 불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20대가 경기침체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된서리를 맞고 있다. 유성세대란 외환위기 이전 고도성장사회에 익숙했던 20대 중ㆍ후반의 청년세대를 가리키는 신조어. 이들은 외환위기 이후 화려한 시절을 뒤로 한 채 대학을 졸업하고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장기 실업에 시달리며 사회에 대한 불만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성세대의 두드러진 특징은 사회에 대한 불신과 직업을 보는 시각의 변화를 들수 있다. 즉 사회와 기업에 대한 불신으로 고시를 준비하거나, 자격증시험, 기술습득으로 진로를 방향을 전환하고, 한 군데 직장에 정착하지 못한 채 입에 맞는 직장을 찾아 전전하는 유목민이 되고 있다는 것. 이들은 대학에서 높은 학점을 따기 위해 쉬운 과목만 집중적으로 골라 듣고 고3을 방불케하는 성적경쟁을 벌인다.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에게는 노트조차 빌려주기를 꺼린다. 과거 신세대들은 거대한 소비계층을 형성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이제는 국가 경제와 사회에 큰 짐만 주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박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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