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선`, `사오정`, `오륙도` 와 같은 쓸쓸한 말들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처럼 많은 가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KBS `인간극장`(2TV 월~금 오후8시50분)은 명예 퇴직 이후 배달원으로 변신한 한 화이트칼라 가장의 생활상을 ` 아버지의 어깨`라는 제목으로 조명한다. 26일부터 5부작으로 방송될 `아버지의…`는 중국집 배달원 등 서너 가지 직업을 동시에 소화해내는 일본 유학파 출신 이휘조(44)씨의 생활상을 담는다. 현재 보안기기업체 이사로도 일하는 이씨는 새벽까지 찹살떡 장사에 나서고 쉬는 날에는 양계장 막일도 마다 않는 등 학력과 경력을 떠나 충실하게 살아가는 `우리 시대 가장` 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