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에 3세대 原電 지속 공급 확신"

이남두 두산중공업 사장 밝혀


“중국의 신형 원자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따낸 웨스팅하우스와 핵심 기자재 공급의향서를 체결함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앞으로 중국 3세대 원전에 주기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이남두(사진) 두산중공업 사장은 23일 상하이 홍교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원전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이번 계약은 두산중공업이 그동안 원전시장에서 보여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 30조원 규모의 중국 시장은 물론 미국과 인도네시아ㆍ루마니아ㆍ베트남 등에도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은 싼먼과 하이양 원전에 이어 올해 말까지 4기의 원전을 추가 발주할 계획”이라며 “웨스팅하우스의 AP1000을 선정할 가능성이 큰 만큼 두산중공업도 추가 수주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AP1000 원전은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개발한 3세대 신형 원전으로 경제성과 기술면에서 전세계 원전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 총 50조원 규모로 1,000MW급 원전 31기를 건설하기로 한 사업에서 AP1000 방식을 지속적으로 적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중국 원전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올해 6조원 규모의 수주액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사장은 “수주금액을 지난해 3조원에서 올해 6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이미 1ㆍ4분기에 2조4,000억원의 수주액를 기록해 올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 이전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기술수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중국이 원전설비를 발주할 때 원천기술 이전을 요구했으며 두산중공업은 현재 제작기술을 확보한 AP1000 원전기술을 이전하면서 기술료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그러나 웨스팅하우스의 원천기술과 무관하게 자체 개발한 단조ㆍ주조 기술에 대해서는 중국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기술 이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미국 원전시장 공급계획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미국은 현재 총 40조원 규모의 원전 26기 발주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8개가량은 AP1000 방식을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웨스팅하우스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미국의 신규 원전에도 핵심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또 원전건설에 관심을 두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루마니아ㆍ베트남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 아래 원전건설 타당성 조사 및 인력양성 사업에 참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이 사장은 “우리나라도 해외 원전시장에 독자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수력원자력(발주 및 운영)과 한국전력기술(설계), 한국핵연료 등 국내 원전산업 기업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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