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호텔 웨딩시장 고속 성장

호텔업계, 리뉴얼 등으로 웨딩고객 유치 경쟁적으로 나서

맞춤형 호텔 웨딩을 선호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호텔 웨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호텔들은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웨딩 사업을 키우기 위해 최근 앞다투어 웨딩홀 리뉴얼에 들어갔다. 호텔업계에 따르면 26일 현재 서울 시내 주요 호텔의 연말까지 웨딩 예약이 90%가 마감됐다. 최진미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예약실장은 “서양식 예식처럼 결혼식과 피로연을 구분해서 진행하는 파티와 같은 예식 형태가 증가했다”면서 “신랑 신부 두 사람에 맞춰진 결혼식이 늘어 호텔웨딩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불황을 겪은 2009년을 제외하곤 최근 3~4년간 웨딩 고객수는 매년 20%씩 증가 추세다. 강남의 중위권 호텔들을 시작으로 호텔 웨딩의 문턱이 점차 낮아지면서 일반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200~400명 정도의 소규모 웨딩이 트렌드로 떠오르며 북적대는 일반 웨딩홀 보다는 하루에 2차례에 불과한 호텔 웨딩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호텔들이 앞다퉈 웨딩홀 리뉴얼을 단행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8월 말까지 연회장 그랜드 볼룸과 웨딩라운지의 전면 개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다. 200명 이하의 소규모 웨딩 수요에 맞춰 9월10일까지 가든웨딩을 선보인다. 롯데호텔서울은 8월17일 대연회장인 크리스탈볼룸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9월2일 와일드 플라워 린넨사와 함께 웨딩쇼를 연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7월25일부터 8월7일까지 2주에 걸쳐 그랜드볼룸의 리뉴얼을 실시해 음향 및 조명 등을 최신 설비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세종호텔은 지난해 여름 전체 웨딩홀을 자연 친화적인 특급호텔 하우스 웨딩 컨셉트로 전면 개보수 했다. 올 9월부터는 예비 신랑, 신부 및 웨딩 제휴사를 초대해 웨딩페어를 진행하며 웨딩 메뉴에 중식 코스 요리도 추가한다. 지난해 여름 전면 리뉴얼 공사를 마친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지난 봄 시즌부터 주말 예식을 하루 2회로 제한해 여유로운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5월 웨딩홀 리뉴얼을 단행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세계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 아담 티아니가 연회장을 새롭게 디자인했으며 얼마 전에는 뉴욕 상류층 웨딩을 기획한 웨딩 컨설턴트 재미교포 정리와 손잡았다. 롯데호텔서울은 할리우드의 유명 웨딩 스타일리스트 영송마틴과 서울 신라호텔은 플로리스트 제프 레썸을 투입해 다른 호텔 웨딩과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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