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보고 듣고 터치하고… 책 읽기가 재밌어진다

신간·추천도서 동영상 소개하는 교보문고 '북트레일러' 서비스등<br>IT기기 활용 독서 흥미 높여주는 독서 대안 프로그램 경쟁적 출시

최근 독서 인구가 급속도로 줄고 있는 가운데 대형 서점 및 출판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독서 대안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빔 프로젝트 형태로 책을 읽어주는 '웅진 스토리빔' 을 내놓았다.

예스24는 저자가 직접 책 내용을 소개하는 '북러닝 서비스' 를 출시, 호응을 얻고 있다.

대형 서점과 출판사들이 독서 대안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책 읽는 시간을 따로 낼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거나 책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책 속 콘텐츠를 맛보게 함으로써 독서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책이 아닌 영상으로 읽는다=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온오프라인 서점은 독서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신간이나 추천할 만한 도서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북 트레일러'(뮤직비디오 같은 짧은 동영상으로 책 내용 소개) 서비스를 지난 8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KT 올레온에어의 실시간 인터넷 생방송인 '북아뜰리에'나 '실시간 인터뷰 37.5' 등을 활용, 저자와의 실시간 인터뷰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북모닝 CEO'는 매일 아침 최신 도서 가운데 양서를 선정, 3분 분량의 영상과 전문가 북 칼럼을 PC와 모바일 앱을 통해 소개하고 있는데 하루 평균 1,5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스24는 저자가 동영상을 통해 직접 책 내용을 소개하는 '북러닝(Book learning) 서비스'를 지난 2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저자나 역자가 책 내용을 설명하는 10분 단위 동영상 클립을 5~6개로 구성, 평균 50분만 투자하면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책 한 권을 읽게 된다. 올해 종합베스트셀러 1위인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비롯해 문은희 작가의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정재승 교수의 '쿨하게 사과하라' 등 현재 200권 이상이 북러닝 서비스를 통해 독자와 만나고 있다. 예스24 관계자는 "북러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책을 구매하면 책과 북러닝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일반 도서에 비해 15% 이상 매출이 높다"고 말했다. 독서를 촉진하기 위한 보조 목적의 온라인 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도 매출 견인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들은 5감 만족형이 적합=웅진씽크빅이 개발한 국내 최초 빔 프로젝터 형식의 영상그림책 '웅진 스토리빔'은 TV홈쇼핑을 통해 40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스토리텔링과 빔 프로젝트의 합성어인 '웅진 스토리빔'은 초소형 크기의 프로젝터에 동화책 콘텐츠를 탑재해 벽이나 천장에 비춰진 영상을 통해 아이에게 책을 읽어준다. 전문 성우가 내레이션을 통해 책을 읽어줘 독서를 싫어하는 어린이들도 흥미를 갖게 되고 부모들은 직접 책 읽어주는 수고를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성당이 내놓은 입체북은 증강현실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것으로, 가령 공룡 책을 볼 경우 컴퓨터에 연결된 웹캠을 책 중간의 아이콘에 가까이 대면 공룡들이 컴퓨터 화면에 등장해 살아움직이는 듯한 움직임을 제공한다. 삼성당의 입체북도 6,000개가 넘게 팔려나가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교과서 연계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스쿨김영사는 '신나는 교과서 또래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같은 학년으로 구성된 6명의 아이들이 다양한 현장 학습에 참여하는데, 현재 또래팀(6명 정원) 1,000여개가 활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연령층에서 독서 자체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IT 기기 및 기술을 활용해 책 속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시도가 출판계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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