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무역센터 붕괴원인

화재따른 고열로 철강기둥 녹아 미국 경제력과 국력의 상징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붕괴 원인은 비행기 폭발에 이어진 화재로 인한 고열로 철강이 녹으면서 건물 형태를 유지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저녁 월드 트레이드 센터의 붕괴 장면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방청한 고층건물 설계 및 건축 전문가들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물들이 비행기의 충돌로 큰 충격을 입었겠지만 충돌에 따른 화재가 건물 붕괴에 최종적 타격을 입혔다고 분석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 건축 매니저이자 콜로라도 대학 공공시설 공학교수 하이만 브라운은 건물 붕괴 원인을 이날 수천 갤런에 달하는 비행기 연료로 화재가 발생, 건물을 지탱하는 철강 기둥이 녹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브라운 교수는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당초 대형 항공기의 전면적 충돌을 견디어 낼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이 같은 설계가 화재, 또는 폭발에 대한 충격까지 이겨낼 수 있지는 않다며 이번 공격은 아주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터프츠 대학의 마소우드 시나예이 교수도 "고열이 건물 층과 기둥의 연결부분을 약하게 해 결국 몇 개 층이 가라앉으며 건물이 무너졌다"며 "사고가 발생한 높은 층에서 육중한 콘크리트 바닥이 내려앉자 도미노 현상으로 1층까지 그 영향이 미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11일 북쪽 건물이 오전 8시45분(현지 시간) 비행기와 충돌해 오전 10시29분에 붕괴됐으며 남쪽 건물 역시 오전 9시3분 또다른 비행기와 충돌, 폭발 사고가 나면서 오전 9시50분에 붕괴됐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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