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中企지원에 앞장서는 삼성전자와 포스코

삼성전자와 포스코 등 대기업들이 협력 중소업체에 대해 납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결제하고 거래조건도 완화하기로 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지난해 중소기업과의 거래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결제한 포스코는 앞으로 제품의 판매와 구매는 물론 인력양성 등 중소기업과 관계되는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상생경영에 적극 나서 중소기업이 납품하는 물품 대금은 모두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나눔 경영을 확대하기로 했다. 양극화의 그늘에 있는 중소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음결제는 중소기업의 최대 애로 사항이었다. 결제기간이 길게는 6개월에 이르는 어음 때문에 자금력이 달리는 중소기업은 금융회사나 사채시장에서 할인해 그만큼 금전상의 손해를 입고 있다. 앞으로 남고 뒤로는 밑진다는 것도 이런데 기인한다. 그런 점에서 포스코와 삼성전자의 이 같은 협력업체에 대한 현금결제를 비롯한 지원강화는 거래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는 직접적인 효과 외에도 중소기업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세계적인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업체와 똘똘 뭉쳤기 때문이라는 점은 잘 알려진 얘기다. 도요타는 납품업체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납품 업체들도 이에 보답해 세계최고의 품질을 개발하는데 주력했다. 도요타의 이 같은 상생전략은 렉서스가 BMW와 벤츠를 추월하는 발판이 됐다.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강화를 계기로 이 같은 상생경영이 다른 대기업들에도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정부가 장려하고 있는 구매카드를 적극 활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직원의 해외연수나 사내 교육때 협력업체 사람들도 동참시키고 해외 진출시 협력업체와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아울러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곧 대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으로 협력업체의 품질관리나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해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