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 MP3' 온라인 매물 급증 '화제'

요즘 인터넷 쇼핑몰과 유통업계에서는 요즘 삼성전자의 MP3플레이어 '옙'이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이후 옥션을 비롯한 경매사이트와 온라인 쇼핑몰에는 매물로 나오는 삼성전자 MP3가 부쩍 늘어났다. 90만원짜리 '명품 옙'(모델명 YP-W3)이 판매 개시 60시간만에 동난 데 이어 최근 대폭 강화된 삼성전자 MP3 사업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매물로 나온 삼성 MP3 중에서도 심박수 체크, 소모 칼로리량 측정, 스톱워치 등스포츠에 유용한 기능이 있어 일명 '스포츠옙'으로 불리는 'YP-60' 모델이 많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임직원 6만여명에게 설 선물로 나눠준 모델이다. 이 때문에 MP3가 필요 없는 삼성전자 직원들이 회사에서 선물로 받은 것을 온라인 등을 통해 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삼성의 사내 인트라넷 '싱글' 게시판에는 삼성 직원들이 회사에서 받은 MP3를 내다팔아 회사 이미지를 구기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여러 건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한 직원은 "회사가 사내 알뜰시장 판매를 금지시켜 옥션 등에는 삼성전자 MP3가 넘쳐나고 있으며, 일부 블로그에도 매물이 나오고 있다"며 "선물로 받은 물건을 파는 건 좋은 일은 아니지만 이미 갖고 있는 직원은 (선물이) 부담스러운 반면 더 필요한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회사 이미지에 대한 악영향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알뜰시장 거래를 허용하라"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일부 부서는 외부판매를 하지 말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판매 사실이 적발되면 인사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통보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이 선물로 받은 MP3를 외부에서 판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파악할 방법이 없다"며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는 제품이 삼성 직원들한테서 나왔다는 것을 확인할 길도 없지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가 신입사원에게 실물경제를 가르치는 차원에서 물건판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삼성 제품이 많아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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