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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윤동주 시인의 대표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담긴 '자선시집' 등 친필 원고와 유품 일체가 그의 모교인 연세대에 영구보존된다.
연세대는 14일 윤동주 시인의 유족(대표 윤인석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이 고인의 친필 원고 등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증될 시인의 친필 원고는 '자선시집'과 '나의 습작기의 시 아닌 시' 산문 묶음 등 총 7종이다. '자선시집'에는 약 129편의 시가 수록돼 있으며 직접 퇴고한 기록도 그대로 담겨 있다. 1940~1950년대 처음 우리말로 발행된 윤동주 시집, 연희전문 졸업앨범, 시인이 친필로 서명한 소장도서 42권, 연세대 행사 유인물, 건국훈장 등도 유품과 함께 기증된다.
이번 친필 원고와 유품 등은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윤동주 시인과 함께 학교를 다녔던 고(故) 정병욱 전 서울대 국문과 교수의 집 마루 밑에 숨겨 보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윤동주 시인이 재학(1938~1941) 당시 머물렀던 기숙사에 윤동주기념관(가칭)을 조성하고 기증품은 보존작업이 끝나는 내년 초 특별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