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외자유치 추진
JP모건과 지분 매각 협의-합작보험사로 재탄생 계획
흥국생명이 세계적인 투자은행 JP모건으로부터 외자유치 추진중이다. 흥국생명은 50%이내에서 지분을 매각, 합작보험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지만 국내 보험업계 여건상 현실화 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1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이 지분 일부를 외국자본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합작보험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흥국생명이 50% 이내의 지분 매각을 추진중"이라며 "지난해 체이스맨해턴과 합병한 JP모건과 외자유치를 협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흥국생명이 경영권까지 넘기는 완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기존 생보사중에서 비교적 건실한 재무구조를 자랑해왔으나 7,000억원에 달하는 주식평가손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 162.5%로 떨어지는 등 경영이 악화됐었다.
올초 태광산업이 흥국생명의 신사옥을 인수하면서 989억원의 부동산 매각이익으로 지급여력비율이 지난해 12월말 기준 185%로 높아졌지만 흥국생명은 외자유치를 통해 재무상태를 더욱 안정적인 상태로 올려놓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보험사들과 합작한 외국자본이 철수를 결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흥국생명의 외자유치가 시도가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