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위해 검찰수사가 빨리 매듭지어져야 합니다.”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의 활발한 `정ㆍ관계 투어`가 주목 받고 있다.
강 회장은 20일 오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찾아 검찰수사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검찰수사에 대한 재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조기 수사종결을 위한 정치권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증권관련 집단소송제,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등과 관련해 재계의 입장을 고려한 국회처리를 요청했다.
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가 경제에 부담을 드리고 있어 죄송하다. 이번 일이 좋은 계기가 돼서 앞으로 정치가 재계에 부담이 되는 일이 없을 것이고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가뜩이나 투자가 위축되고 경제가 어려운데 재계 총수가 줄줄이 소환돼서 어려움이 있으리라 짐작된다”며 재계에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최 대표는 “그러나 우리 당으로선 이 정도에서 수사를 마무리하자고 할 수는 없는 형편”이라면서 “어느
강 회장은 21일에는 민주당과 열린 우리당을 찾아 정치자금 수사 및 경제현안 등에 대해 폭 넓은 의견을 주고받을 계획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당초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을 강력하게 마다했던 강 회장의 활발한 행보에 내심 당황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결단코 막아야 한다는 것이 강 회장의 생각인 만큼 이 같은 행보는 계속될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