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소기업 “3분기 경기 더 나빠질것”

정부와 한국은행이 2ㆍ4분기 바닥을 찍은 경기가 3ㆍ4분기부터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지만 중소기업은 오히려 체감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보증기금이 연간매출액 10억원 이상인 신용보증 이용업체 1,600여 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BSI)`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BSI는 89로 전분기 경기실적치인 92보다 낮았다. 경기전망이 100 아래로 떨어지는 것은 경기가 나쁘게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신보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데다 주요 선진국의 경기부진으로 수출수요가 감소하고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중소 제조업 경기전망이 3분기 연속 100이하를 기록, 장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소비심리가 풀리지 않으면서 내수의존도가 높은 음식료업, 종이ㆍ인쇄, 비금속광물, 섬유, 가구 등의 경기하락 폭이 수출기업보다 클 것으로 봤다. 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IT산업경기와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전기ㆍ전자ㆍ통신, 사무ㆍ의료ㆍ정밀기기 등의 경기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들은 경영상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원자재 가격상승(42.8%)을 꼽았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안정됐지만 수출수요가 줄고 원화절상이 지속되면서 중소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 내수부진(40.4%), 과잉경쟁(30.3%), 판매대금 회수난(28.3%), 인건비상승(27.7%), 자금조달난(23.9%) 등도 어려운 점으로 나타났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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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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