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보는 올해 한국경제 "4.7%안팎 견조한 성장"한은, 한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 뉴욕=권구찬특파원 관련기사 손성원 전 LA한미은행장 뉴욕 월가 분석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4% 후반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미국 경제둔화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한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손성원 전 LA한미행장이 월가 분석가들과 두루 만나 그들이 보는 한국경제 전망을 이같이 요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06년 손 전 행장을 최고의 이코노미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손 전 행장은 “월가에서는 한국 경제를 분석할 때 정치적 지형과 북핵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한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는 정치 측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고 월가 기류를 전했다. 손 전 행장은 “참여정부와 부시 행정부 간 불편한 외교관계 때문에 한국 분석에서 득보다 실이 더 많았다”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는 올해 한국 경제전망에서 정치적 변수가 경제적 변수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월가에서 보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은 평균 4.7% 안팎. 미국발 세계경기 둔화로 지난해 성장률 5%보다 다소 낮게 잡은 것이다. 그는 올해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손 전 행장은 “지난해 마련한 월가의 한국 경제 전망은 이명박 정부 출범에 따른 경제정책 변화 등 정치적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경제 살리기 정책에 따라 다소 상승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미 경제둔화 외에도 ▦국제유가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값 상승 ▦원ㆍ달러 환율 하락(원화강세) 등을 꼽고 있다. 수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달러당 평균 900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경제 하강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로 약달러 추세가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월가는 대외경제 환경의 리스크 증대로 한국은행이 지난해 8월 이후 5%인 콜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제유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지만 원 강세는 고유가의 충격을 완충시키는 긍정적 요인도 있고 미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력시간 : 2008/01/02 15:58